• 최종편집 2024-05-15(수)
 
세미원 시낭송콘서트 “시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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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에서는 오는 10월 15일과 16일, 이색적이고 소박한 행사가 마련된다. 일청낭송문학인협회와 세미.경희대 시낭송회에서 주관하는 가을시낭송콘서트로 시를 짓거나 읊고 흐르는 곡수에 차를 띄워 마시는 컨셉이다. 시는 낭송하는 사람의 감정선에 따라 활자로 읽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게다가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도 있어 시를 짓거나 읊으면 곡수에 차를 띄워준다. 이번 행사는 별도의 참가비 없이 진행되며 원고지와 펜 등을 대여해준다. 장소도 독특하다. 대나무 울타리 안에 태극모양의 곡수를 파고 북쪽엔 소나무, 서쪽엔 연꽃, 동쪽엔 국화, 남쪽엔 목단을 심었다. 그리고 대나무 울타리 한쪽엔 살구나무가 있다. 이것은 다산 정약용선생이 젊은 시절 죽란시회라는 시낭송 모임을 대나무 울타리(죽란)에서 살구꽃 피는 때에 한번, 연꽃 피는 때에 한번, 국화 피는 때에 한번씩 모여 시와 술을 나누며 즐기던 풍류를 본뜬 것이다. 관람객이 시를 읊조리는 사이 유상곡수라는 굽이굽이 흐르는 물에 찻잔을 띄우는데 시낭송을 마치고 자기 자리에 오는 찻잔을 받아 차를 마신다.
  이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프로그램으로 학교나 기업체, 시모임 등에서 신청하면 차 도구 일체를 대여하고 차, 원고지 등을 제공한다. 개인은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참여할 수 있다.
  높아지는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이는 가을 날, 세미원에서 풍류를 즐겨보심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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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가을하늘, 풍류를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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