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0-22(금)
 
 한 치 오차도 없이 그 사람 스타일에 맞게 연출해 내는 것이 맞춤양복의 진수
미조사양복점 홍대표사장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라는 옛 속담이 있다. 즉 한가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도전하면 이루지 못 할 것이 없다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속담이다. 또 이렇게 한가지 분야에 탁월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우리는 장인(匠人)이라고도 부른다.

 

이천시 관고동 “미조사양복점 홍대표사장”, 그에게 양복장인이란 호칭이 부끄럽지 않을 이유는 오늘날 기성복에 밀려 자칫 사라져가는 맞춤양복점(미조사)을 20년째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1972년 형 홍봉표(현 한진정보통신 대표)씨가 20년간 운영하던 미조사양복점을 92년경 동생인 홍대표사장이 물려받아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는데 부자가 아닌 형제가 도합40년, 장인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미조사양복점하면 단골을 빼놓을 수 없다.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년 단골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표준 체형을 가진 사람들은 기성복(맛쳐나온 양복)을 선호 하지만 체격이 외소하거나 큰 사람들, 또 일명 지역에서 멋쟁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아직도 맞춤양복의 추억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고객이 찾아 오면 몸의 치수를 재지 않고도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지만 역시 맞춤양복의 매력은 몸의 치수를 재고 2차 가봉을 통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 사람의 스타일에 맞게 연출해 내는 것이 맞춤양복의 진수라고 홍사장은 자신 있게 말한다.

 

부인 이옥선(현 여성단체협의회 사무국장)여사와 슬하에 1남1녀를 둔 홍사장은 수십년동안 교회에 몸담은 독실한 기독교신자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손님을 대할 땐 항상 친절과 미소가 몸에 밴 듯 그의 인품에서 묻어난다. 특히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씨도 매력이다. 결혼식때 예복이 없어 난처해 하는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양복을 해주는 일도 있었을 정도로 이웃을 돌아본다.

 

특히 새벽 4시면 기상해 기도와 아침운동(배드민턴)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 것도 벌써 수십년째 하고 있다고 했다. 근면 성실을 일상화해 삶 자체가 모범적이란 얘기다. 현재의 자리까지 오게 된 것도 성실함과 근면함이 밑바탕에 깔려있어 한우물만 파게한 원동력이 됐다.

 

취재 중 양복을 맞쳐 입기위해 가게를 들린 한 고객(김모씨 65)은 18년째 단골이라며 홍사장의 장인정신과 성실함은 그가 지어준 양복에 고스란히 묻어 양복을 입는 내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면서 오늘날 잊혀져가는 양복점을 끝까지 지켜주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멀리 양평, 여주, 광주, 하남등지에서도 손님이 찾아온다는 미조사양복점은 경기동부권의 제일가는 맞춤양복점으로 거듭나면서 멋쟁이들의 입소문이 해를 거듭하고 있다. 장종대기자

하나로신문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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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전통 장인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 "미조사양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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