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이천시민 최 낙 문

 

저는 2022년 이천시청 정구팀 선수인 A군의 아버지입니다.
제 아들은 대월초등학교에서 정구를 시작하였고,
이천시에는 정구부가 있는 중학교가 없었던 탓에 안성에 있는 중학교로 진학하였다가 중학교 3학년 때 다행히도 이천대월중학교 정구부가 창단되면서 다시 이천으로 전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는 다시 안성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한 후, 모 대학교 체육특기생으로 졸업을 하였습니다. 정구 하나만을 위해 이리저리 학교를 옮겼어야 했음에도, 이 때는 이천시청 정구팀으로 입단해야겠다는 목표와 꿈이 있었기에 죽기 살기로 부모와 학생이 함께 뛸 수 있었습니다. 이는 저와 제 아들 뿐만이 아니라, 정구에 몸을 담고 있는 모든 선수와 학부모들이 꿈꾸는 최고의 목표였습니다. 제 아들은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아서 대학교 재학시설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기에 타 실업팀에서 스카웃 제의가 왔었습니다.
제 아들이 꿈꾸었던 최고의 목표는 이천시청 정구팀 입단이었는데 말이죠.
제 아들의 불행은 여기서부터 시작된 듯 합니다. 타 실업팀 스카웃 제의를 받고 마음을 굳히고 있던 무렵, 이천시청 체육지원센터 이00 소장님과 남00 팀장님이 찾아와 최고의 대우를 해 주겠으니 조건을 말해보라 하더군요. 운동선수는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이니, 정구팀 소속선수를 최소인원 6명 이상으로 구성해줄 것만을 부탁드렸습니다.
이 대답을 듣고 자리를 떠난 체육지원센터 이00소장님과 남00팀장님은 어느날 우편 한통으로 계약서를 보내셨더군요. 제가 직장운동경기부 선수선발을 위한 계약을 이런식으로 하는게 과연 맞는지 여쭤받더니 이천시 체육지원센터에서는 알아서 하시라고 하더라구요.
“서명을 하시면 계약이 되는거고, 서명을 하지 않으시면 계약하실 의향이 없는 걸로 알겠습니다.” 이런 말과 함께.
그러나, 그 때는 이미 모든 실업팀 선수구성이 마무리 되었던 시기였기에 운동을 계속 해야 하는 입장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입단한 이천시청 정구팀.
선수선발 과정이 어떠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결국 이천시청 정구팀은 감독과 선수 3명으로 출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정구팀은 최소 선수 6명이어야 단체전 출전이 가능하므로,
이 인원으로는 대회출전은 고사하고 자체 훈련조차 불가능하였습니다.
결국, 모든 정구인들의 꿈이었던 전국 최고의 이천시청 정구팀은 경기도민 체전은 물론 전국대회 출전조차 못하는 팀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제 아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1년동안 열심히 운동을 하였습니다.
이천시청 정구팀이 재창단되면서 2022년 제 아들과 함께 임용되었던 연00감독은 대월초등학교 코치 재직중에 음주사고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이천시청 정구팀에는 선수이동을 위한 승합자동차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차량운전을 전담하는 기사가 별도로 없었던 탓에 감독이나 선수들이 직접 운전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정구팀 감독이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황이었으니 선수들에게 운행하도록 지시하였고, 제2종 보통 운전면허만 있는 선수가 12인승 승합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을 본 선수부모가 이천시 체육지원센터에 물어보니 처음에는 9인승 승합자동차이므로 제2종 보통 운전면허만으로도 운전이 가능하다고 하였으나, 사실은 12인승 승합자동차였던 것입니다. 연00감독 말은 문제(사고)가 생길 경우 이천시 체육지원센터에서 책임져 준다고 답하였으나, 그것은 명백히 무면허인 선수들에게 선수단 승합자동차를 운전하도록 지시하였던 것입니다.
부당한 지시로 선수들이 사실상 무면허 운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확인되자, 서둘러 선수들에게 3일간의 휴가를 주면서 제1종 운전면허를 취득하게 하였으며 수개월 후 연00감독도 운전면허를 재 취득한 것입니다.
더군다나, 1년동안 선수들은 연00감독으로부터 각종 인권침해 및 언어폭력에 시달려야 했으며, 엉터리 같은 계약절차와 무면허 운전지시 등 선수들과 부모들이 받았을 심적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어느날 아들이 제게 했던 한마디가 너무 생생합니다.
“아빠, 하나님은 안 계신게 분명한가봐요. 연00감독 같은 분이 실업팀 감독을 하고 계시는 걸 보면”
다행히도 민선8기 시장님이 바뀌셨고 희망이 생겼습니다.
아들의 한마디가 너무나도 가슴에 아프게 남아 있어서, 희망을 품고 김경희 시장님과 면담을 하였습니다.
면담 후, 이천시청 감사팀에서 선수들을 개인적으로 불러 상담을 하더군요.
결론은 녹취 등 증거자료를 가져오라고 했다더군요.
증거자료가 없으면 감사팀에서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운동선수가 운동중에 녹취가 가능한 걸까요.
평상시 감독의 인권침해 순간을 녹화할 수 있는 선수가 과연 있을까요.
또 다시 선수들이 좌절할 수 밖에 없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던 아시안게임이 코로나 때문에 1년 연기되었습니다.
군미필자인 제 아들에게는 올해 개최되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는 것이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올해까지만 참고 운동을 계속했으면 하는 저와 주변 지인분들의 바램이 간절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시 연00감독이 재임용되는 것으로 확정되자 제 아들은 지난 1년의 선수생활은 지옥같았었다며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듯 모든 것을 내려놓고 2023년 선수계약을 포기하였습니다.
초등학생때 정구라켓을 처음 잡으면서부터 평생 꿈꿔왔던 제 아들의 희망이 이렇게 절망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제 아들의 희망은 여기서 멈출 수 밖에 없었지만, 올해 이천시청 정구팀에 입단한 선수들의 희망은 소중히 지켜지길 소망하며 모든 정구인들의 꿈이었던 이천시청 정구팀으로 다시 태어나길 간절히 희망해 봅니다.


하나로신문편집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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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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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1

참 답답한 일입니다. 한 사람을 운동선수로 키울려면 학생 본인의 노력뿐 아니라 부모의 희생이 얼마나 크다는 걸 자식 키우는 부모들은 다들 알 꺼라 생각 합니다. 이천시 여기저기 걸렸던 이천시청 정구팀의 우승 소식을 접 할 때마다 이천시민으로서 뿌듯한 자부심을 가졌었는데 요즘 볼 수가 없어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이런 일 들이 있었군요 시민들이 이런 일 들은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주고 지켜봐야 하는 건가요 이런건 시에서 제발 좀 신경 써 주시면 안될려는지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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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스틱

현재 이천에, 정구 국가대표감독을 역임하고 선수들에게 존경받는 훌륭한 감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과거 모든 대회를 휩쓸며 이천의 자랑이 되었던 정구단이 이렇게 까지 되다니 통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얄팍한 정치논리로 앞날이 창창한 선수들에게 좌절감을 주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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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말로만 듣던 운동부감독의 갑질과 인권침해, 언어폭력이군요
감독이 음주운전사고로 선수들에게 운전강요라니요
3일만에 1종 운전면허를 따라니요!!!!!
그것도 모자라 언어폭력이라니 이런 사람이 다시 재임되었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선수들을 여러번 죽이는 짓이란걸 아셔야할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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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담

어느 실업팀이 선수를 이렇게 대우합니까..?
아마 이천시밖에 없을거같네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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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차

헐~ 이런 구시대적인 일이 아직도 일어나나
정구가 좋아 꿈을 가지고 열심히 했을텐데....
지난 1년 선수생활이 지옥과 같았다니~
능력있던 선수를 데려다가 뭔짓들을 한겨?
쯧쯧쯧 혀를 찰 일이구만~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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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제가 아는 연감독님은 26년동안 이천대월초등학교에서 정구지도하면서 수많은 선수들을 배출하였고 이천시에서 정구발전에 많은 선구자 역활을 하신분입니다. 대외적으로도 대한정구협회에서 주관하는 꿈나무 선수 지도자로도 많은 활동을 하였고 또 지금 연감독님 제자선수들이 대월중학교와 다산고등학교에서 선수생활을 연계 하면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3-4명으로 비활동적이었던 동호인모임도 지금은 동호인모집및 이천시청일반실업팀의 재능기부로 인해서 20명(이천클럽)에 많은 회원과 더불어서 즐겁게 운동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확인되지도 않은 기사를 본인의 의사 동의없이 마녀사냥하듯 보도하여 열씸히 잘해보려고 하는 사람을 힘들게 하는것 같아 댓글 올려봅니다. 현재 허위유포및 명예회손죄로 고소 준비중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명예회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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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대월에서 장사하는 사람입니다.저 이두분 잘압니다.아주친한사이죠.자식때문에 인연이되서 10년이 넘도록 우리가게도 많이 애용해주신 분들이죠. 요 몇일전에 손님한테 얘기듣고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글을 남깁니다.그 여자선생님 정말 사람좋고 대월에서도 인심좋기로 평 나있고 굉장히 학부모들 잘 챙기고 사람좋아하는 인기도 많은 분입니다.이 글쓴사람도 제가 잘아는 사람인데 이사람 대월에서 민심도 많이 잃어서 카쎈타하는데 잘 안갑니다.못됐죠.지금 말도 안되는 허위기사 올려서 뒤에서 욕 많이 얻어먹고 있죠.본인밖에 모르는 인간이죠.선생님 빨리 명예회복 찾길 바라고 못된인간 고소로 봐주지 마십시요.열받아서 아들시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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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이천시 정구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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