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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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박재영 여주시의회의원

자본주의가 점점 발전하면서 사회는 더욱 복잡해졌고, 이해관계도 한층 복잡해짐으로써 사회적 갈등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실 자본이 주인인 사회에서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사람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존중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사람세상은 더욱 요원해지는 것같다.

이렇게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다양한 이해관계를 지닌 각계각층의 사람들은 ‘이익’을 중심으로 이합집산하며 사적이익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사적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방식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게 되고, 가장 일반적인 것이 혈연 지연 학연을 토대로 구축된 인적관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구축된 인적관계를 토대로 사적이익을 추구하게 되면 정의롭고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제도가 작동되기 힘들게 된다. 국민 다수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를 만들기 보다는 소수의 지배집단과 특권층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하는 제도의 정립은 결과적으로 사회 갈등을 촉발시키고 심화시킬 뿐이다.

바로 이런 소수의 지배집단과 특권층의 특혜를 차단시키고, 다수 국민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사회적 역할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역할들 중의 하나가 언론인들의 역할이라는 생각이다. 아동, 청소년, 여성,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공동체 구성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더불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들을 지지하고 배려하고, 그에 합당한 사회적 제도들을 만들도록 여론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언론인들의 정의로운 역할이라는 생각이다.

87년 민주화대투쟁 이후 일정기간까지는 우리의 언론환경은 매우 긍정적으로 개선되었다.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강제 통폐합되었던 언론이 다시 살아나고, 지역과 지방에 일일이 헤아리기도 힘든 언론사들이 똬리를 틀고 앉아있게 되었다.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이익을 증진시키고 보호하기 위한 언론의 역할이 증대되기도 했지만, 일부 언론인들 스스로가 언론의 중차대한 역할을 방기하고, 주민들의 질타와 불신을 받을 수 있는 저질스런 행태를 보임으로써 언론인들이 도매 끔으로 ‘똥 꾼’이라는 공격을 받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현실에서 지방지나 지역지에 종사하는 언론인들이 급여만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이런 객관적 상황이 언론인들을 존경받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기업이나 상인들, 그리고 공무원들의 약점을 들춰내서 떡값명목의 광고비를 강요하거나, 명절이나 행사시마다 손을 벌려 뒷돈을 요구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언론인들이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사회적 약자의 든든한 지원자나 벗이 될 때, 우리사회는 한층 더 성숙된 민주주의 사회로의 발전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존경은 아닐지라도 존중받는 언론인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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