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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상관에게, 상은 부하에게, 책임은 내가’

  • 하나로신문 편집부 기자
  • 입력 2021.04.22 12:42
  • 조회수 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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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임비 대표 고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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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역 직후 스타트업을 창업하여 작은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초심자의 행운은 그리 길지 않았다. 책상에 앉아 시작한 창업은 곳곳에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내가 세운 계획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고, 함께하던 팀원과의 불화로 사업은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군에서 배운 것 중 가장 자신 있던 것이 리더십과 화합력이라 믿었건만 착각이었다. 이미 투자한 비용과 시간이 아까워 사업을 청산하는 것도 어려웠다. 써버린 퇴직금과 대출금이 무섭게 다가왔다. 세상에서 가장 꼴불견인 광경은 무엇일까? 나는 안다. 확신을 잃은 창업가의 사업발표이다. 나는 프레젠테이션 자리에서 망신을 당하기 일쑤였다. 나는 용기를 잃었고 자존심이 무참히 무너졌다. 무엇을 더 기대 하겠는가.

  그렇게 포기하려던 시기에, 감사하게도 나는 많은 분에게 조언과 격려를 들었다. “사업하며 이런 일은 병가지상사인데 군인 출신이 왜 이리 패기가 없냐”며 농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그분들은 나의 가능성을 보았다고 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지고 두 번째‘공격’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 사업할 준비가 된 것 같다는 말씀이셨다.
  제대군인은 책임감과 주인의식의 결정체이다. 처음 양성과정에서 점호할 때, 단상에 쓰여 있던 문구가 생생하다. ‘공은 상관에게, 상은 부하에게, 책임은 내가’.
 양성과정은 책임을 지는 사람으로 만드는 훈련이고, 이것이야말로 제대군인들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자질 중 하나이다. 제대군인은 무한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제한된 자원과 시간 속에서 부대를 관리하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안을 생각해내고 실행하고 평가해왔다. 슘페터(J. Schumpeter)의 표현을 빌리면, 제대군인은 "창조적 파괴"를 반복하며 모험심을 발휘하고 계산된 위험을 감수하는 법을 안다.  

  세상은 많이 바뀌었고 지금도 바뀌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고 자기를 표현하는 시대의 흐름에서, 전통적인 취업 이외에도 다른 가능성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제대군인들이 매우 많을 것이다. 사회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자각하면서 올바른 문제의식을 느끼는 제대군인들과 장병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기업가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의 인생 2막을 응원하며,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Thank you for your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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