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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천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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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18 10:45
  • 조회수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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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바이오솔루션 대표이사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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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광풍이 불었다. 21대 총선결과 여당의 압승, 야당의 참패를 두고 하는 말이다.
 물론 총선 전 분위기로 미루어 봤을 때 여당의 승리, 야당의 패배는 예견된 일이었기 때문에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 다만 여당이 행정부, 영남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권력과 입법부까지 독점하게 됨으로써 건전한 국가발전을 위한 견제기능의 약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21대 국회가 개원되고 나서 여당은 개헌을 제외한 모든 입법 활동을 마음먹은 대로 밀어 붙이고, 무기력한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일관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정치권에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치 않다. 그것은 바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국민과의 소통과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정치집단에 대해서는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추상같은 명령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통합당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은 사회변화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이나 집단이나 공히 원죄라는 게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원죄에 대해 사함을 받으려면 진정성 있는 반성과 개과천선이 선행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돌이켜보면 미래통합당에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원죄가 있다. 왜냐하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민들이 분노하여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고, 법적 절차에 따라서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지도부와 열성당원들은 그 사실을 애써 외면하거나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환골탈태하겠다는 간절하고 치열함이 없었다. 대정부 강경투쟁 노선을 선택함으로써 민생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총선 국면에서는 오히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공개하고, 공천하면서 마땅한 대안도 없이 당 중진들을 컷오프하고, 공천을 번복·재 번복하고, 당 대표는 사회 트렌드와 동떨어진 발언을 일삼고, 일부 후보는 가슴 아픈 국민들의 가슴에 또 다시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하는 등 속된 표현으로 하자면 연속적으로 헛발질을 해댔다.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제1야당 지도부와 그 구성원들이 개표하는 순간까지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안이한 자세로 일관했으니 아무리 견제와 정권심판을 외쳐본 들 야당심판에 대한 국민여론이 더 높을 수밖에 없지 않았겠는가?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임직원 회의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꿔라.”라는 ‘신 경영’ 선언을 하였다. 당시 세계시장에서 2류 기업으로 평가 받던 삼성은 혁신경영을 통하여 휴대폰 시장 세계 1위 기업이던 노키아를 누르고 일류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정당도 마찬가지다. 미래통합당은 과거 관습에서 벗어나서 과감한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 체질개선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다. 우선 사람을 선택하는 기준부터 달라져야 한다. 과거경력이나 나이 보다는 어떤 능력과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국민과 함께 공감 할 수 있는 따뜻한 감성을 갖췄는지가 중요하다. 영국의 토니블레어는 44세에 영국 총리가 되었고, 에마뉘엘 마크롱은 40세에 프랑스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부터 지방선거, 총선거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에 3전 3승을 안겨 주었다. 하지만 여당도 민심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국회 운영의 주요한 파트너인 야당을 무시하거나 독단적인 국회운영을 한다면 민심은 언제든지 등을 돌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정치는 타협과 협상 속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고, 그래야 국민들의 삶이 편안할 수 있다. 여당은 여당대로 국정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내부 혁신이 필요할 때다. 오만과 독선적인 국정운영은 여당에게 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민심은 절대로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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