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아트센터, 9월 8일 ‘2026 서가콘서트: 셜록 홈즈’ 개최
소설가 정명섭의 해설과 홀츠 현악4중주의 연주로 만나는 추리소설의 고전

경기아트센터(사장 김상회)는 오는 9월 8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에서 문학과 클래식 음악을 결합한 북클래식 공연 ‘2026 서가콘서트: 셜록 홈즈’를 선보인다.
‘서가(書歌)콘서트’는 한 권의 고전문학을 작가의 해설과 실내악 연주로 함께 감상하는 경기아트센터의 기획 시리즈다. 책장을 넘기듯 작품 속 주요 장면과 인물을 따라가면서 이야기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4년 처음 시작해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았으며, 문학과 음악 사이의 접점을 친근하게 풀어내 관객의 호응을 얻어왔다.
올해 첫 공연에서 다룰 작품은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다. 1887년 소설 ‘주홍색 연구’에 처음 등장한 셜록 홈즈는 뛰어난 관찰력과 논리적 추론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캐릭터다. 런던 베이커가 221B를 거점으로 활약하는 홈즈와 그의 동료 존 왓슨의 이야기는 소설을 넘어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재해석되며 오늘날까지 사랑받고 있다.
공연의 진행과 해설은 추리소설가 정명섭이 맡는다. 2006년 소설 ‘적패’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명섭은 한국추리문학상 대상과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 부산국제영화제 뉴크리에이터상 등을 받은 작가다. 이번 무대에서는 셜록 홈즈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코난 도일의 작품 세계, 빅토리아 시대 영국 사회의 모습 등을 소개한다. 작품 속 단서와 사건, 인물에 얽힌 이야기와 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도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낼 예정이다.
연주는 홀츠 현악4중주(Holz String Quartet)가 맡는다. 홀츠 현악4중주는 기존 앙상블 활동으로 축적한 음악적 호흡을 바탕으로 2026년 새롭게 재정비한 현악 사중주단이다. 보다 선명한 음악적 정체성과 국제무대 진출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그리그 현악4중주 작품 27번을 중심으로 첫 공식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공연은 문학 해설과 연주를 번갈아 배치해 약 90분 동안 진행된다. 홈즈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사건을 좇는 긴장감, 안개 낀 19세기 런던의 풍경을 클래식 음악으로 그려낸다. 단순히 소설의 줄거리를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홈즈라는 인물의 성격과 사고방식, 작품 속 시대적 분위기를 음악과 연결해 살펴본다.
프로그램은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를 시작으로 멘델스존의 ‘무언가’, 바흐의 ‘마태 수난곡’과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9번 ‘크로이처’,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제24번,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등으로 구성된다.
홈즈가 바이올린을 즐겨 연주하는 예술 애호가였다는 점도 공연의 주요 소재로 다룬다. 소설 속 홈즈가 연주한 음악과 그의 논리적 사고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을 통해 음악이 인물의 성격과 이야기의 긴장감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작품의 탄생과 세계적인 탐정 캐릭터의 형성, 홈즈가 클래식을 사랑한 이유 등 해설 주제에 맞춰 연주곡이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원작을 읽지 않은 관객도 이야기의 흐름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추리소설 독자와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문학과 음악을 낯설게 느끼는 관객과 가족 단위 관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한 편의 추리극을 보듯 해설과 연주를 따라가며 익숙한 고전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는 자리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서가콘서트는 문학 속 장면과 인물의 감정을 음악으로 확장해 한 권의 책을 보다 입체적으로 경험하도록 기획한 공연”이라며 “셜록 홈즈의 치밀한 추리와 19세기 런던의 분위기가 클래식 음악과 만나 만들어내는 색다른 몰입감을 공연장에서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R석 3만5천 원, S석 2만5천 원이다. 경기도 내 도서관 회원증 소지자 등을 위한 할인 혜택도 마련돼 있다.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놀티켓과 경기아트센터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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