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을 위한 교향곡 Symphony for Tomorrow’
선율에 담아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
경기도 DMZ(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2025년 DMZ OPEN 페스티벌’의 하나로 ‘DMZ OPEN 국제음악제’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린다. 올해는 ‘내일을 위한 교향곡 Symphony for Tomorrow’의 슬로건 아래 경기필하모닉, KBS교향악단, 한경arte필하모닉,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가 차례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본 공연에 앞서 특별 사전 공연이 19일부터 21일까지 파주 캠프그리브스 탄약고,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야외공연장 등 DMZ 일대에서 펼쳐진다.
먼저 9월 26일에는 김선욱 지휘의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개막 무대에 오른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함께, 작곡가 한재연의 위촉작품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무’가 세계 초연된다. ‘무무(武舞)’는 종묘대제와 같은 국가적 제례행사 등에서 주로 행해져 온 춤으로, 조상의 무덕(武德)과 무공(武功)을 기리는 춤이다. 특별히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며 올해 작곡된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무’는 음악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켜내려 목숨을 바쳤던 선조들을 기억하고자 한다. 작품 속 사물놀이 중 네 개의 악기는 각각 이 땅의 해방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독립군, 광복군, 의병 그리고 민초를 상징하고, 오케스트라는 그들의 투쟁이 이끌어낸 태평성대의 시대를 표현한다. 전통 국악의 리듬 위에 서양 오케스트라 음악이 얹어져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감동을 더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곡가 한재연은 현재 국방부 군악대대에서 전문군무경력관으로 재직 중으로, 군악대원이 작곡했다는 점에서 이 무곡은 더욱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인으로 방어하고 무로서 공격’하는, 스스로를 지키는 군인의 모습을 음악으로 보여주며 ‘총 대신 악기로’ 평화를 전한다. 이러한 작품이 DMZ OPEN 국제음악제에서 연주된다는 것은 본 축제의 뜻을 더욱 공고히 하며, 과거 무무가 지녔던 ‘스스로를 지키는 힘’의 의미를 오늘의 음악으로 다시 묻는다.
9월 27일에는 젬마 뉴 지휘의 KBS교향악단이 무대에 올라 색소포니스트 제스 길럼과 존 애덤스의 색소폰 협주곡을, 피아니스트 선율이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연하며 번스타인과 코플런드까지 이어지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28일에는 지중배 지휘의 한경arte필하모닉이 무대에 선다. 영화음악 거장 존 윌리엄스의 작품을 중심으로 송현민 음악 칼럼니스트의 해설을 더해 클래식 입문자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간다.
평화를 향한 4일간의 심포니 피날레는 윤한결 지휘의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모차르트 ‘티토 황제의 자비’ 서곡을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연주하고, 브람스 ‘교향곡 제1번’으로 희망의 울림을 전하며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태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이번 DMZ OPEN 국제음악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음악을 통해 분단의 상처를 넘어 평화와 화합의 울림을 도민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한 뜻깊은 무대”라며, “도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실 때 그 메시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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