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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쌓고, 마음을 잇다.

  • 하나로신문편집부 기자
  • 입력 2026.09.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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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포중·고 학생과 김아영 작가가 함께 만든 울림통-사라질 것들의 재림

여주 이포중고등학교(교장 권용만)는 경기도교육청 지정 학교갤러리 사업의 일환으로 9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김아영 작가 기획초대전 《울림통-사라질 것들의 재림(OOLIMTONG-RESPAWN)》을 개최한다. 전시는 교내 갤러리 이포와 야외 잔디공간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는 일반적인 초대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작가와 미술교사, 학생이 함께 만들어 온 창작 과정 자체를 전시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5월부터 김아영 작가와 이포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미술교사(이채명)아래 ‘울림통’을 주제로 협업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직접 흙을 반죽하고 타래를 만들어 쌓으며 서로 힘을 보태 하나의 형태를 완성해 갔다. 이 과정을 통해 학교 야외 잔디공간에 총 3점의 대형 공공미술 작품 ‘울림통’이 탄생했다.

흙으로 만든 울림통은 비와 바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언젠가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전시의 부제인 ‘사라질 것들의 재림(RESPAWN)’은 게임 속 캐릭터가 사라진 뒤 다시 등장하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무언가를 정성껏 만들고, 함께 쌓고, 다시 시작하는 과정에서 예술적 몰입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학생들이 제작한 울림통 3점과 김아영 작가의 설치작업이 함께 선보인다. 관람객은 전시장에 마련된 종이옷을 입고 야외공간을 탐색하며 울림통을 보고, 두드리고, 숨겨진 메시지를 찾아보는 등 전시의 ‘플레이어’로 참여하게 된다.

김아영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호주 애들레이드대학교에서 디지털미디어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창적인 세계관 ‘니닉(Ninnik)’을 바탕으로 도예·설치·회화·디지털미디어·영화·문학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으며,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는 학교갤러리와 미술수업, 전문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연결해 학생을 관람객에서 창작자이자 전시 참여자로 확장하는 학교예술교육의 장을 마련한다.

전시는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질문을 건넨다.

“당신은 무엇에 빠져 있습니까? 

그리고 무엇에 기꺼이 빠져들고 싶습니까?”


《울림통-사라질 것들의 재림》은 9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되며, 개막식은 9월 3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전시는 평일 점심시간(12:20~13:20)과 방과후 시간(15:00~16:30)에 관람할 수 있으며, 작품 기증이나 전시참여를 희망하는 지역 주민은 학교 측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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