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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곤지암고, 체육시간이 독서와 만나다—몸과 언어가 함께 자라는 교실

  • 하나로신문편집부 기자
  • 입력 2026.09.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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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 융합 독서수업 첫 시도· 2학년8차시→3학년5차시로 확장

곤지암고등학교(교장 황병태)는 올해 처음으로 체육교과에 독서를 접목한 ‘교과 융합 독서수업’을 도입했다. 국어나 사회가 아닌 체육 시간에 책을 읽는 새로운 시도로, 체육교사와 사서교사의 협력을 바탕으로 수업을 설계했다.

수업은 단계적으로 확대됐다. 1학기에는 2학년 4개 반을 대상으로 8차시 개인별 독서수업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책을 끝까지 읽는 데 집중했다. 2학기에는 3학년을 대상으로 5차시 그룹 독서수업을 진행하며 개인 독서에서 협력적 읽기로 확장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완독(完讀)’이다. 부분 발췌나 요약에 그치지 않고 한 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긴 호흡의 집중력과 사유의 힘을 기르도록 했다. 체육에서 기르는 지구력과 집중력을 독서에도 연결해, 체육 시간이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3학년 수업에서는 6명이 한 모둠을 이루어 한 권의 책을 챕터별로 나눠 읽고, 가장 중요한 문장을 공유하며 토의했다. 이후 각자 독후에세이를 작성해 구글폼으로 제출했으며, 완성된 글은 학급 문집으로 엮을 예정이다. 도서관 자료라 책에 직접 표시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학생들이 마음에 남은 문장을 활동지에 직접 옮겨 적도록 하면서 능동적인 읽기를 이끌었다.

수업을 지도한 사서교사 이은옥은 “체육 시간에 독서라는 조합은 처음에는 저 자신도 상상하지 못했던 그림이었다”며 “이다은 체육교사가 ‘완독’이라는 목표를 분명하게 세워 주었기에 학생들이 책 한 권을 온전히 읽어낼 수 있었다. 교과 간 벽을 넘어 함께 설계한 수업을 통해 저 역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곤지암고 황병태 교장은 “올해 처음 시도한 교과 융합 독서수업이 체육이라는 뜻밖의 교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점이 매우 뜻깊다”며 “두 교사의 협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교과의 경계를 넘어 학생들이 몸과 마음, 성적과 성찰을 함께 키울 수 있는 융합수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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