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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상원사지, 경기도 지정유산(기념물)이 되다.

  • 하나로신문편집부 기자
  • 입력 2026.04.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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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시장 이충우)는 혜목산에 위치한 ‘여주 상원사지(驪州 上院寺址)’가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기도 지정유산(기념물)으로 지정·고시되었다고 밝혔다.


상원사지가 위치한 여주 혜목산(慧目山)은 ‘무명을 깨우치는 지혜의 안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상원사지는 통일신라 구산선문 중 하나인 봉림산문의 개산조 원감대사 현욱(玄昱)이 고달사로 내려오기 전 처음 들어와 머물렀던 초기 수행처로 추정되는 유서 깊은 사찰터이다.


그동안 ‘혜목산사지’ 또는 ‘산상사지’로 불리며 베일에 싸여있던 이 유적은 발굴조사 과정에서 ‘상원(上院)’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기와가 출토되면서 문헌 속의 ‘상원사’임이 고고학적으로 입증되었다. 또한, 출토된 건물지와 승탑 부재들이 인근 국가사적인 고달사지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이 밝혀져 불교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번 경기도 지정유산 지정은 지난 10여 년간 여주시와 여주박물관이 쏟은 끈기 있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시는 2016년 학술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5차에 걸쳐 연차적인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특히 2020년 1차 발굴조사는 여주시 예산으로 시작했으나, 유적의 중요성을 인지한 국가유산청(전 문화재청)의 지원사업으로 선정되면서 2차부터 5차까지는 국비를 지원받아 조사를 마칠 수 있었다. 여주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여주박물관 특별기획전 <여주 상원사, 흙 속에서 깨어나다>와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상원사지의 가치를 대내외에 널리 알려왔다.


경기도 지정유산으로 확정됨에 따라 여주시는 체계적인 정비계획을 수립해 역사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지역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기문 문화예술과장은 “오랜 시간 폐허로 남아있던 유적이 연차 발굴조사와 특별전 및 학술대회를 거쳐 마침내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정비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여 시민들이 역사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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